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딘/카스티엘] 천사에게 날리면 안 되는 작업 멘트들!


 제목: Pick up lines NOT to try on an angel!
 작가: Electric-Diva
 구분: 번역
 장르: Slash
 페어: Dean/Castiel, Castiel/Dean
 등급: PG






"당신 마치 천사처럼 보이네요. 지구에 어서 오십시오." 딘은 입술을 비뚜름하게 올리며 능글맞게 웃었다. 어리둥절한 카스티엘은 멍한 눈빛이 되더니 머리를 왼쪽으로 갸우뚱했다.

"어, 고맙군." 천사는 우물거리고는 몸을 돌려 걸어가 버렸다.

샘은 좋아라 하며 코웃음을 쳤다. "하나 완료했고, 열여덟 가지 남았어..."

"닥쳐라 새미." 천사가 가버린 데 안도하며 딘이 말했다.

"형이 벌칙을 택했잖아." 샘이 능글거리며 웃었다. 딘은 동생에게 가운데손가락을 세웠다. "형이 먼저 하자고 했다고. 진실게임을 하고 싶다며."

"난 네가 이런 병신 같은 벌칙을 시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단 말이다." 딘이 날카롭게 대꾸했다. "최소한 난 겁먹어서 꽁무니 빼고 진실을 불지는 않았잖냐."

"아무렴, 형한테야 이게 가장 창의성 넘치는 질문이지." 샘이 코웃음을 쳤다. "언제 처음 동정을 뗐어?"

"닥쳐." 딘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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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 천사의 손길이 닿았다고 이야기하게 절 만져 주시겠습니까?" 딘이 물었다. 카스티엘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난 벌써 널 움켜잡은 적이 있다. 너는 어깨에 내 손자국도 있지 않나." 카스티엘이 말했다.

"좋아 이건 어때. 당신이 섹시하다고 말한다면 날 비난하실 겁니까?(would you hold your body against me? 안아 주실 겁니까)"

"뭐라 했나?!" 천사는 격노해서 물었다. 딘은 방어하려는 듯 양 손을 펴들었다.

"아니면 젠장 이건 어때, 섹시한 것도 범죄라면, 당신은 유죄 판결을 받겠죠!"

"낮술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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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가족이 될 수만 있다면 당신 고양이하고라도 결혼하겠습니다." 딘은 한 팔을 천사에게 걸치면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샘은 새어나오는 코웃음을 참았다.

"난 고양이를 안 키운다." 카스티엘은 그릇에서 딘의 팔을 떨어내면서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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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사건이 생겼다." 카스티엘이 요청했다. "마녀 한 명이-"

"제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간이었다면 분명 우린 밖에서 공공연하게 그걸 할 수 있었을 텐데요." 딘이 천사의 말을 잘랐다. 좌절한 카스티엘은 포기하고 두 손을 들었다.

"딘! 무슨 소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하면 된다." 카스티엘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 기억해 두겠어." 딘이 씩 웃었다. 샘은 배꼽이 떨어져 나가라고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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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깨뼈였군요, 날개인 줄 알았습니다." 딘이 천사를 부축해서 모텔방으로 데리고 들어오며 말했다. 딘이 천사를 침대에 누이자 샘은 갈가리 찢어진 코트를 침대에 깔았다.

"너는 벌써 내 날개를 본 적이 있지 않나. 그리고 그 날개는 그릇의 어깨뼈에서 뻗어나오는 게 아니다." 카스티엘은 샘이 어깨에 깊이 파인 상처를 바늘로 찔러 꿰매자 고통스러운 듯한 소리를 흘렸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냐 형." 샘이 경고했다.

"그래도, 이 멘트는 그가 반쯤 벗었을 때 말고는 말이 안 된다고." 딘이 날카롭게 대꾸했다. 카스티엘은 미심쩍게 인간을 올려다보았다. "걱정하지 마 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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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길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당신 아파트로 가는 길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딘이 물었다. 카스티엘은 누구에게 인간이 말을 걸었는지 이상하게 여기며 선술집을 둘러보았다.

"너한테는 모텔 방이 있을 텐데 딘?" 그는 영문을 몰라서 물었다. "나는 아파트가 없다. 알지 않나."

딘은 깔깔거리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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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죽은 건가요, 천사여? 왜냐하면 여긴 천국인 게 틀림없으니까요." 천사가 걱정에 잠겨 그 옆에 무릎을 꿇자 딘은 몽롱하게 물었다. 인간은 날아다니는 변기통에 머리를 되게 얻어맞고, 어질어질한 표정으로 멍하니 눈을 뜨고 있었다.

"아니야, 딘, 너는 아직 지구에 있다." 카스티엘은 인간을 안심시키며 미소 지었다.

"형! 괜찮아?"

"아홉 개째야, 새미." 씩 웃은 딘은 눈을 굴리더니 깜박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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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부모님은 그리스 신이시겠죠, 여신을 낳으려면 신 두 명이 있어야 하니까요." 딘이 싱긋 웃었다.

"그리스 신은 인류를 망치려고 태어난 불경스러운 존재야." 카스티엘이 기분 나쁘다는 듯 쉿 소리를 냈다. "그리고 지난번에 확인했을 때까지는 나는 남자였다."

천사가 바지 허리춤을 잡아당겨 속을 확인하자 샘은 입 안에 머금었던 맥주를 뿜고 말았다.

"두 쪽 다 잘 있냐?" 딘이 킬킬거리면서 물었다.

"그런 것 같군." 카스티엘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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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은 천사가 창 밖 어두운 밤하늘을 물끄러미 내다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언제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 합니까?" 딘이 씩 웃었다.

"당장은 아니지." 카스티엘이 조금은 슬픔에 잠겨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당신은 신앙심이 있나요? 왜나면 당신이야말로 제 모든 기도의 응답이거든요." 딘이 물었다.

천사는 버럭 화내더니 걸어가 버렸다.

"뭐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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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누가 하느님께 연락을 해야겠군요. 천사를 잃어버리셨다고." 어느 목요일에 카스티엘이 우리엘과 함께 나타나자 딘이 싱긋 웃었다. 카스티엘은 눈을 굴렸다.

"내가 늘 말하던 게 이런 일이지." 카스티엘이 형제에게 불평을 했다. "딘, 아버지께서는 내가 여기에 있는 줄 아신다, 그분이 나를 보냈으니!"

샘이 다시 웃음을 참는 동안 우리엘은 재미있어하며 인간을 바라보았다.

"저 커브 좀 봐, 난 브레이크도 없는데 어쩌죠." 딘은 눈동자를 천사에게 두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히죽 웃었다.

"허?" 우리엘이 으르렁거리자 카스티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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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천사가 이토록 낮게 날기도 하는지 몰랐습니다." 알러스터가 천사를 삼층 건물에서 떨어뜨렸을 때 딘이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날지는 않았지 딘." 인간이 그를 일으키자 카스티엘이 중얼거렸다.

"야 캐스, 하느님이 제가 그분의 천사를 훔쳐갔다고 제가 결혼하는 날 노하실지 궁금한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딘은 진지하게 물었다. 카스티엘은 희미하게 동요한 눈치였다. "뭐라고 했나?"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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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당신과 가족이 될 수만 있다면 당신 형제하고라도 결혼하고플 정도로요." 딘이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엘과 결혼할 셈인가?" 카스티엘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어, 그러게, 잘 짚어 줬어." 딘이 어깨를 으쓱했다. "야 캐스, 당신 입술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같은데... 제 입술과 만나고 싶어하나요?"

"어," 천사가 침을 꿀꺽 삼켰다. "좋다."

싱긋 웃은 딘은 천사의 뺨에 손바닥을 부드럽게 얹고 앞으로 다가가며 입술을 벌리고 눈을 감았다. 입술만 맞닿는 짧은 입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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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이제 작업 멘트 딱 하나밖에 안 남았어." 딘이 히죽 웃었다. "그러면 내 차례지! 너도 벌칙을 하라고!"

"좋아." 샘도 히죽 웃었다. "뭐가 남았는데?"

"오늘 우리가 대천사들과 만났을 때 알게 될 거다." 딘이 씩 웃었다.

"형, 안돼." 샘이 고개를 저었다. "형을 죽일 거야!"

"안 그럴 걸." 딘이 주장했다. "웃긴다고 생각하겠지."

"형, 천사는 감정이 없잖아." 샘이 날카롭게 대꾸했다. "웃긴다고 생각할 리 없어!"

"안나가 헛소리를 한 거야." 딘이 확신을 띠고 말했다. "캐스는 감정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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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카스티엘과 우리엘을 비롯한 치품천사 열아홉 명, 좌품천사 열일곱 명, 지품천사 세 명, 좌천사 열두 명, 대천사 네 명을 앞에 두고, 딘은 그의 천사 앞에 서서 물었다.

"바지 멋있군요, 제가 지퍼도 잘 내려가는지 시험해 봐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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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지금 딘은 아주 심한 두통, 세 손가락 골절, 멍든 눈, 꺾인 자만심을 치료하는 중이다. 다행한 일은 건강해질 때까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천사가 간호해 준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샘의 벌칙은, 우리엘에게 입을 맞추기다. 무슨 수를 써서든.




후편: 우리엘에게 키스하지 말라, 그가 어느 쪽인지 당신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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