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1일 목요일

[캐스/우리엘/캐스] 우리엘과 카스티엘과 겨우살이



 제목: Uriel and Castiel and the Mistletoe
 작가: Electric-Diva
 구분: 번역
 장르: Slash
 페어: Castiel/Uriel
 등급: PG-13

전편: 겨우살이






우리엘과 카스티엘과 겨우살이. 
카스티엘이 딘과 입맞추려고 엎치락뒤치락 싸우고서 몇 분쯤 흘렀을 무렵. 카스티엘은 우리엘의 곁에 서서 천사가 기도를 끝마치기를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전에 배가 고파서 딘이 아주 좋아하는 파이를 사러 들렀다가 신기한 식물이 문 위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었다.
 
그는 윈체스터 형제가 머무는 모텔 방 화장실 문에 그것을 걸어 두었고 샘은 천사에게 겨우살이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려 주었다.
 
물론 딘은 천사와 입맞추고 싶어하지 않았다. 뭐랄까, 솔직히 그 일은 천사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듯이 인간은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
 
어쨌든, 카스티엘은 미소를 띠었다. 그는 형제가 입맞춤을 거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엘은 침울하게 눈을 들어 형제를 보았다. 형제 천사는 인간의 육신 안에 들어오고부터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나머지 그들이 담당해야 하는 모든 인간에게 성질을 부리곤 했다.

어쩌면 겨우살이야말로 우리엘이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카스티엘은 그 식물을 우리엘의 머리 위로 치켜 들고 입술을 오므렸다. 우리엘은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그 식물을 올려다보았다가 그에게로 까치발을 들고 몸을 기울이는 천사를 내려다보았다.

카스티엘은 푸른 눈을 감고 입술을 우스꽝스럽게 내밀었다. 갑자기 두 입술이 맞부딪치고 카스티엘이 우스꽝스러운 "으으으음뫄아아아!" 소리를 내는 바람에 우리엘은 혼란에 빠져서 머리를 왼편으로 기우뚱했다.

"겨우살이라네 우리엘! 멋진 전통이 아니겠는-" 

"방금 자네 나한테 키스한 건가?!" 우리엘은 덩치 작은 천사 때문에 기겁해서 으르렁거렸다.

"그랬지." 카스티엘은 쭈뼛쭈뼛 말했다. 겁먹은 푸른 눈이 강아지처럼 우리엘을 빤히 바라보았다. 카스티엘의 아랫입술이 바르르 떨리자 우리엘은 마음속 어딘가가 따끔따끔 찔리는 것을 느꼈다.

"아. 그분의 사랑을 전해 주려... 좋아, 이번에는 상관하지 않겠네." 우리엘이 투덜거렸다. "하지만 만약 자네가-"

그는 덩치 작은 천사의 입술이 더욱 열렬하게 오래도록 그의 입술을 다시 감싸는 바람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우리엘은 툴툴대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어쩌면 몇몇 인간 풍습은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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